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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미니멀의 다음 장 — 덜어낼수록 선명해지는 스타일

WORDS 패션 에디터 한세린 · PHOTOGRAPH 가상 화보 · 2026.06.28

▲ 무드매거진 38호 화보 (가상 이미지)

옷장을 비우는 일은 곧 자신을 정의하는 일이다. 많은 옷 사이에서 정작 매일 손이 가는 건 몇 벌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이번 시즌 에디터들이 직접 입어보며 정리한 '오래 입는 옷'의 기준은 분명했다. 좋은 소재,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 그리고 어떤 옷과도 어울리는 절제된 색. 이 세 가지를 갖춘 옷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미니멀은 단순히 적게 갖는 것이 아니라, 잘 고르는 일이다. 덜어낼수록 남은 것이 선명해지고, 그 선명함이 곧 한 사람의 스타일이 된다.

올여름, 옷장을 가볍게 만들어보자. 비운 자리에 남는 건 결국 가장 나다운 무드일 테니까.

※ 본 기사는 디자인 데모용 가상 콘텐츠입니다.

덜어내고 남은 것들

에디터 넷이 각자의 옷장에서 한 계절을 버틴 옷을 꺼내 왔다. 브랜드도 가격대도 제각각이었지만, 남은 옷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소재가 정직했고, 실루엣이 조용했다.

여름 셋업 (가상 이미지)

▲ 린넨 셋업 — 무드매거진 38호 (가상 이미지)

첫 번째 기준은 소재였다. 여름 옷일수록 소재가 전부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린넨은 구겨지는 대로 두고, 코튼은 몇 번을 빨아도 형태가 남는 두께를 골랐다.

소재 디테일 (가상 이미지) 소재 디테일 (가상 이미지)

▲ 왼쪽부터 린넨 · 코튼 (가상 이미지)

두 번째는 실루엣이다. 몸에 붙지 않되 흘러내리지도 않는 선. 이 선을 지키는 옷은 계절이 바뀌어도 자리를 잃지 않는다.

실루엣 컷 (가상 이미지)

▲ 어깨선과 밑단 (가상 이미지)

"덜어낸 자리에 남는 것이 결국 취향이다."

세 번째는 색이다. 유행색은 한 계절을 넘기기 어렵다. 대신 살구빛·먹빛·바랜 남색처럼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색을 골랐다.

색 팔레트 (가상 이미지) 색 팔레트 (가상 이미지) 색 팔레트 (가상 이미지)

▲ 올여름의 다섯 가지 톤 가운데 셋 (가상 이미지)

에디터가 고른 다섯 벌

에디터 픽 (가상 이미지)

▲ 한 벌로 끝나는 여름 셋업 (가상 이미지)

에디터 픽 (가상 이미지)

▲ 오래 입는 셔츠의 조건 (가상 이미지)

에디터 픽 (가상 이미지)

▲ 소재가 만드는 주름 (가상 이미지)

에디터 인터뷰 (가상 이미지)

▲ 옷장을 정리하는 시간 (가상 이미지)

커버 컷 (가상 이미지)

▲ 38호 커버 컷 (가상 이미지)

정리를 마치고 옷장을 닫았을 때, 남은 옷은 열두 벌이었다. 많지 않다고 느껴졌지만 한 계절을 나기에는 충분했다. 미니멀은 결국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의 문제였다.

올여름, 옷장을 한 번 비워보자. 비운 자리에 무엇이 남는지 보는 일이 이번 호가 제안하는 작은 실험이다.

※ 본 기사 이어지는 내용과 사진은 모두 디자인 데모용 가상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