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는 여행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으로
스무 해 넘게 유럽 상품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좋긴 좋았는데 너무 힘들었다"였습니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밤 열 시에 호텔에 들어오고, 하루에 도시를 두 개씩 지나가고, 사진은 많이 남았는데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흐릿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유럽 여행의 어쩔 수 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멀리 가는 만큼 많이 봐야 본전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손님이 두 번째로 저희를 찾으실 때 하시는 말씀이 달랐습니다. "이번엔 좀 덜 봐도 되니까 여유 있게 다니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도시 수를 줄이고 큰 도시에는 2박을 두기로 했습니다. 9일 일정에 도시 여덟 개를 넣던 것을 다섯 개로 줄였습니다. 처음에는 상품이 비어 보인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녀오신 분들의 반응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저녁 시간이 생기니까 여행이 달라집니다. 프라하 카를교는 관광객이 빠진 밤에 건너야 하고, 로마 트라스테베레는 해가 진 뒤에 걸어야 합니다. 당일 이동으로 지나가서는 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쇼핑 일정을 넣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쇼핑 수수료로 상품가를 낮추면 숫자는 예뻐지지만 여행이 망가집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원가를 그대로 반영한 가격을 내놓고, 그 대신 일정 안에서 최대한을 드리려 합니다.
인솔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두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출발 때마다 외부에서 사람을 구하면 그 사람이 우리 일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지역을 반복해 다녀야 길이 막혔을 때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비가 오면 어떤 순서로 바꿔야 하는지 압니다.
앞으로도 이 방향을 지키겠습니다. 많이 보여 드리는 것보다 오래 머무시게 하는 쪽으로, 싸게 보이는 것보다 정직하게 계산하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하트래블 SANHA TRAVEL 대표
강 산 하
※ 위 인사말은 디자인 샘플을 위해 작성한 가상의 글이며, 실재하는 인물이나 회사의 것이 아닙니다.
지키고 있는 것
쇼핑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상품가에 쇼핑 수수료를 반영하지 않으므로 일정에 매장 방문을 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처음 보신 금액이 실제 원가입니다.
인솔자는 정규직입니다
출발 때마다 외부에서 사람을 구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지역을 반복해 다닙니다.
인원이 안 차면 출발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출발하면 차량과 가이드 비용이 올라 일정이 나빠집니다. 8명이 안 모이면 취소하고 전액 환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