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아니라 지붕 위입니다
요즘 아파트 단지의 지상은 대부분 지하주차장 위입니다. 나무가 심어진 곳 아래에 주차장 슬래브가 있습니다. 즉 조경은 자연 지반이 아니라 인공 지반 위에서 이뤄집니다.
이 조건이 조경 시공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첫째, 흙 깊이가 제한됩니다. 큰 나무를 심으려면 토심이 깊어야 하는데, 슬래브 위에 흙을 많이 올리면 하중이 커집니다. 그래서 수종별로 필요한 토심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를 미리 계획합니다.
둘째, 배수가 중요합니다. 자연 지반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만 인공 지반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배수층과 배수판을 제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뿌리가 물에 잠기고 나무가 죽습니다. 동시에 아래 주차장으로 물이 새면 누수 하자가 됩니다.
셋째, 방수입니다. 조경 아래 방수층이 손상되면 수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나무와 흙을 모두 걷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경 시공 전 방수 확인이 필수입니다.
인공 지반 조경의 층 구성
- 주차장 슬래브
- 방수층 — 손상 시 수리가 매우 어려움
- 보호층 — 방수층을 물리적으로 보호
- 배수판·배수층 — 물이 빠지는 경로
- 토양 여과층 — 흙이 배수층을 막지 않게 함
- 육성 토양 — 수종별로 필요한 깊이가 다름
방수 확인 없이 흙을 올리지 않습니다
조경 공사에서 저희가 절대 생략하지 않는 절차가 있습니다. 흙을 올리기 전 방수층 확인입니다.
담수 시험으로 방수 성능을 확인하고, 배수판 설치 상태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이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며칠이면 고칠 수 있습니다. 흙과 나무가 올라간 뒤에 발견하면 몇 달이 걸립니다.
또 하나 확인하는 것은 배수구 위치와 개수입니다. 도면대로 설치되었는지, 배수구 주변에 여과층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봅니다. 여과층이 없으면 흙이 배수구를 막아 물이 고입니다.
이 두 가지를 확인한 뒤에야 토양 반입을 시작합니다. 순서를 바꾸지 않습니다.

수종별 필요 토심
| 구분 | 필요 토심(참고) | 인공 지반 적용 | 비고 |
|---|---|---|---|
| 잔디·지피식물 | 20~30cm | 대부분 가능 |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 |
| 관목 | 40~60cm | 가능 | 화단·경계부에 주로 배치 |
| 소교목 | 60~90cm | 위치 제한 | 슬래브 하중 확인 필요 |
| 중교목 | 90~120cm | 제한적 | 구조 검토 후 위치 확정 |
| 대교목 | 150cm 이상 | 자연 지반 권장 | 인공 지반은 구조 보강 필요 |
고지 — 위 토심은 일반적인 참고 수치입니다. 실제 필요 깊이는 수종, 근계 형태, 배수 조건, 지역 기후에 따라 달라지며 조경 설계와 구조 검토에 따라 확정됩니다. 식재의 활착은 현장 여건과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주요 공정
- 골조 이후
방수·보호층 시공
지하주차장 상부 방수를 시공하고 보호층을 올립니다. 담수 시험으로 확인합니다.
- 1~2개월
배수판·여과층
배수판을 깔고 배수구 주변 여과층을 시공합니다. 사진 기록을 남깁니다.
- 1~2개월
토양 반입·정지
수종별 계획 토심에 맞춰 토양을 반입하고 지형을 만듭니다.
- 식재 시기 고려
교목·관목 식재
활착 시기를 고려해 식재합니다. 한여름과 한겨울 식재는 피합니다.
- 1~2개월
포장·시설물
보행로 포장, 벤치, 놀이시설, 운동시설을 설치합니다.
- 준공 후
하자 관리·관수
활착까지 관수와 지주 관리를 지속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