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STORY
오븐 앞에서 시작한 브랜드
컨베이어를 한 대 들여놓을 돈으로 데크 오븐을 샀습니다. 관리가 어려워지는 대신 굽기를 저희 손에 두기로 한 선택이었습니다.
피자가 아니라 오븐을 먼저 골랐습니다
브랜드를 만들기로 하고 가장 먼저 정한 것은 메뉴가 아니라 오븐이었습니다.
피자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면서 여러 매장의 주방을 봤습니다. 대부분 컨베이어 오븐을 쓰고 있었습니다. 도우를 벨트에 올리면 정해진 시간 뒤에 반대편으로 나옵니다. 누가 구워도 같은 결과가 나오고, 신입 직원도 첫날부터 오븐을 맡을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구운 피자는 어딘가 평평했습니다. 가장자리가 크게 부풀지 않고, 바닥에도 그을린 반점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벨트 오븐은 위아래에서 뜨거운 공기를 불어 넣는 방식이라 도우 바닥을 강하게 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반대로 갔습니다. 축열 돌판이 깔린 데크 오븐을 놓고, 굽는 사람이 판의 위치와 시간을 직접 정하도록 했습니다. 그 대신 교육 기간을 늘리고, 메뉴마다 굽기 기준을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브랜드 이름에 오븐을 넣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지키기로 한 세 가지
많이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정한 것은 매장이 바뀌어도 그대로 갑니다.
도우는 하루 전에 만든다
당일 반죽을 쓰지 않습니다. 4도에서 최소 18시간, 보통 24시간을 재웁니다. 바쁘다고 건너뛰면 씹는 느낌이 바로 달라집니다.
온도는 내려서 맞추지 않는다
주문이 밀린다고 온도를 낮춰 여러 판을 한꺼번에 굽지 않습니다. 대기 시간이 늘어나더라도 350도를 지킵니다.
소스는 매장에서 끓이지 않는다
토마토 소스는 본사 협력 공장에서 같은 배합으로 만들어 냉장 배송합니다. 매장마다 맛이 갈리는 가장 큰 원인이 소스이기 때문입니다.
이름에 담은 것
피자오빈 · PIZZA O’VEN
오븐(oven)을 두 음절로 끊어 「오빈」으로 읽었습니다. 영문 표기에 어깨점을 넣은 것은 오븐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지 않고 한 번 비틀어, 사람 이름처럼 부르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주방 설비를 브랜드의 주인공 자리에 놓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로고의 삼각형은 라지 한 판에서 잘라 낸 한 조각입니다. 조각 위의 붉은 점 두 개와 주황 점 두 개는 페퍼로니와 올리브를 뜻합니다. 토핑을 네 개만 그린 이유는, 저희가 재료를 많이 올려 승부하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색은 오븐 안쪽에서 가져왔습니다. 짙은 갈색과 붉은색, 그리고 불꽃의 주황입니다. 매장 간판과 포장 박스, 홈페이지가 모두 같은 세 색을 씁니다.

지금의 피자오빈
아래 숫자는 화면 구성을 위해 지어낸 가상 값입니다.
표기에 관하여
- 위 수치는 디자인 샘플의 구성 요소이며 실제 가맹 현황이나 매출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 가맹점 수·매출·수익률에 관한 정보는 정보공개서를 통해 제공되며, 이 페이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셋
왜 화덕이 아니라 전기 데크 오븐인가요
장작 화덕은 480도까지 올라가 90초면 한 판이 나옵니다. 대신 온도를 사람이 조절할 수 없고, 매장마다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장작 보관 공간과 배기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전기 데크 오븐은 화덕만큼 높은 온도를 내지는 못하지만, 350도를 하루 종일 같은 값으로 유지합니다. 여러 매장이 같은 결과를 내야 하는 프랜차이즈에는 이쪽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브랜드 색이 왜 붉은색인가요
오븐 안을 들여다보면 붉은 열선과 그을린 갈색, 그리고 불꽃의 주황이 보입니다. 그 세 가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만 붉은색은 화면 면적의 10퍼센트를 넘기지 않습니다. 넓은 면은 크림색이 담당하고, 색은 사진에서 나오도록 두었습니다.
메뉴가 적은 편 아닌가요
피자 열 종과 사이드 네 종입니다. 적은 편이 맞습니다.
메뉴를 하나 늘리면 매장 냉장고에 재료가 두세 가지 늘고, 유통기한을 관리할 항목이 늘고, 잘 나가지 않으면 폐기가 됩니다. 본사는 홍보 한 번으로 끝나지만 부담은 매장에 남습니다. 그래서 늘리는 대신 있는 메뉴의 굽기를 다듬는 쪽을 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