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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말
1976년 부산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회사가 31개국 48개 거점을 갖기까지, 바뀌지 않은 것 하나가 있습니다. 약속한 날짜에 약속한 물건을 보내는 일입니다.
확신을 파는 일
안녕하십니까. 대양글로벌 대표이사 서재훈입니다.
상사업을 흔히 「남의 물건을 파는 일」이라고 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우리가 파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물건이 제때 도착한다는 확신입니다. 열연 코일 5,000톤을 사는 고객은 코일 자체보다, 그 코일이 3월 둘째 주 화요일에 인천 하역장에 있을지를 걱정합니다. 산지의 작황, 항만의 체선, 환율, 신용장 조건, 선박 스케줄, 통관 서류 — 이 여섯 가지가 전부 맞아떨어져야 그 확신이 지켜집니다. 50년 동안 대양글로벌이 해온 일은 그 여섯 가지를 대신 맞추는 일이었습니다.
2025년 대양글로벌의 연결 매출은 18조 4,200억 원, 영업이익은 4,120억 원이었습니다. 매출은 5년 연속 늘었지만 저는 그보다 영업이익률이 1.80% 에서 2.24% 로 올라간 것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단순 중개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의 마진은 결국 0 으로 갑니다. 우리는 가공을 붙이고, 창고를 갖고, 금융을 붙이고, 프로젝트를 조직해서 「우리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를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 5년
앞으로 5년 동안 세 가지에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산지로 더 들어가겠습니다. 2025년 호주 원료탄 광산 지분 12% 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20% 를 확보했습니다. 지분을 갖는다는 것은 물량을 확보한다는 뜻이자, 가격이 요동칠 때 팔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뜻입니다. 2030년까지 자원·식량 부문 취급 물량의 30% 를 지분 연계 물량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무역의 규칙을 지키겠습니다. 제재 스크리닝, 책임광물, 지속가능 팜유, 강제노동 배제 — 이제 이것들은 홍보 문구가 아니라 계약 전제 조건입니다. 2025년 우리는 42만 건의 제재 스크리닝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신규 거래 11건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포기한 거래의 예상 매출은 380억 원이었습니다. 저는 그 380억 원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셋째, 사람에게 투자하겠습니다. 상사의 자산은 창고도 선박도 아니고 사람입니다. 브라질 산토스의 작황을 읽는 눈, 로테르담 항만 노조의 분위기를 아는 감각, 20년 거래한 바이어와의 신뢰 — 이것은 재무제표에 적히지 않지만 우리 경쟁력의 전부입니다. 2030년까지 해외 주재 경험자를 전체 임직원의 40% 까지 늘리겠습니다.
무역은 결국 신용입니다
대양글로벌 대표이사 서재훈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역은 결국 신용입니다. 서류상의 신용장이 아니라, 한 번 약속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지킨다는 평판입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대양글로벌은 환차손을 그대로 떠안고 계약 단가를 지켰습니다. 그때 우리와 거래하던 인도네시아 고객 세 곳은 27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와 거래합니다. 이 회사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 27년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표이사 재임 중 주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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