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리사이클
국내 소재기업과 지분 45% 합작법인을 세웠습니다. 연 2만 톤 처리 능력이며 회수 소재는 그룹의 비철금속 거래망으로 판매합니다.

상사가 신사업을 하는 방식은 제조업과 다릅니다. 제조업은 설비를 짓고 제품을 만들지만, 상사는 거래가 생기기 전에 그 거래의 양쪽 끝을 미리 잡습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예로 들면, 우리가 하는 일은 재활용 공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폐배터리를 모아 올 경로와 회수된 소재를 사 갈 곳을 먼저 묶는 것입니다. 공장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대양글로벌의 신사업 판단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기존 거래망을 쓸 수 있는가, 물량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가, 규제가 수요를 만들고 있는가.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하지 않으면 검토를 중단합니다. 2023년 이후 검토한 신사업 후보 21건 중 실제로 착수한 것은 3건입니다.
국내 소재기업과 지분 45% 합작법인을 세웠습니다. 연 2만 톤 처리 능력이며 회수 소재는 그룹의 비철금속 거래망으로 판매합니다.
연 30만 톤 규모의 오프테이크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기존 LPG 인수 설비와 항만 인프라를 일부 공유할 수 있는 점이 검토의 출발이었습니다.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된 알루미늄과 재생 원료 비율이 높은 수지를 별도 품목군으로 분리해 취급합니다. 2025년 취급량은 4만 2천 톤이었습니다.
세 건의 공통점은 규제가 수요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배터리 재활용 의무 비율, 탄소국경조정, 재생원료 사용 의무 — 이 규제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상사는 규제가 확정된 뒤에 들어가면 이미 늦습니다. 다만 규제가 뒤집힐 위험도 함께 집니다.
각 부문이 담당 품목에서 관찰한 구조 변화를 분기마다 경영기획실에 보고합니다. 여기서 후보가 나옵니다.
공급원과 수요처가 실재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어느 한쪽이 없으면 이 단계에서 종료합니다.
본계약 전에 소량 거래를 실제로 해 봅니다. 서류상 계산과 현실이 다른 지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지분 투자나 설비가 필요한 경우 투자심의위원회에 부의합니다. 회수 기간과 철수 조건을 함께 정합니다.
「소규모 실행」 단계를 반드시 거치는 이유는 2019년의 경험 때문입니다. 당시 검토하던 신사업 한 건이 서류상으로는 완벽했지만, 실제 시범 거래에서 현지 인허가 절차가 서류에 적힌 것보다 네 배 오래 걸린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단계가 없었다면 본계약 후에 알았을 것입니다.
신사업은 실패를 전제로 관리합니다. 대양글로벌은 신사업 예산을 별도 계정으로 분리하고, 연간 한도를 전사 영업이익의 5% 이내로 제한합니다. 이 한도 안에서는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도를 넘는 투자는 이사회 승인 사항이며, 이때는 회수 계획과 철수 조건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2023년 이후 중단한 신사업 검토 18건의 사유를 보면, 수요처 미확보가 7건, 규제 불확실성 5건, 기존 거래망과 무관 4건, 경제성 미달 2건이었습니다. 이 기록은 사내에 공개합니다. 왜 안 했는지를 남겨 두지 않으면 몇 년 뒤 같은 검토를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품목 담당 부서가 영업일 기준 2일 이내에 회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