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구를 착용한 작업자가 불꽃을 튀기며 용접하는 근접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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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배 한 척이 만들어지는 동안 야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STORY 01

1,200일의 순서

도크 안에서 도장을 마친 붉은 선체가 위로 솟아 있는 모습
도크에서 도장을 마친 선체

강판 한 장이 배가 되기까지 1,200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날부터 배가 떠나는 날까지 대략 1,200일이 걸립니다. 그중 강재를 자르고 붙이는 기간은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설계와 의장, 그리고 시운전입니다.

가장 긴 구간은 설계입니다. 기본설계가 끝나면 상세설계가 시작되고, 그다음이 생산설계입니다. 생산설계는 “이 부재를 몇 번째로 붙일 것인가”까지 정하는 작업으로, 여기서 나온 도면이 그대로 절단 장비로 들어갑니다.

현장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배는 도크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만든다.” 절반은 농담이지만 절반은 사실입니다.

STORY 02

손에 남은 기술

어두운 작업장에서 절단 작업 중 불꽃이 길게 뻗어 나가는 순간
자동화가 닿지 않는 부위는 사람이 맡습니다

불꽃 뒤에 남는 것

용접은 조선소에서 가장 오래된 기술이면서 가장 늦게까지 사람 손에 남아 있는 기술입니다.

자동 용접기는 직선 구간에서 사람보다 정확합니다. 그러나 블록 안쪽 좁은 구획, 곡률이 심한 선수부, 배관이 얽힌 기관실은 여전히 사람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곳이 대개 응력이 집중되는 자리입니다.

30년 경력의 용접사는 소리로 압니다. 아크가 안정적으로 붙는 소리와 불안정한 소리가 다르고, 그 차이를 계측기보다 먼저 알아챕니다. 이 감각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인가가 오션텍 기술교육원의 오랜 과제입니다.

STORY 03

바다로 나가는 날

항해 계기와 조타 장치가 배치된 선박 조타실 내부
항해 계기가 배치된 선박 조타실

시운전, 마지막 사흘

해상 시운전은 배가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바다에 나가는 날입니다. 선주 감독관과 선급 검사관, 그리고 설계·생산·품질 담당자가 함께 승선합니다.

시험 항목은 정해져 있습니다. 속력 시험, 선회 시험, 후진 정지 시험, 조타 응답, 진동과 소음 계측, 앵커 투하와 인양. 각 항목마다 기준값이 있고, 그 자리에서 통과 여부가 판정됩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속력 시험입니다. 수조에서 예측한 값과 실제 값이 얼마나 맞는지가 이때 드러납니다. 예측이 맞으면 다음 호선의 설계가 편해지고, 어긋나면 그 이유를 찾는 일이 몇 달간 이어집니다.

STORY 04

야드의 하루

반사띠가 달린 작업복을 입은 인원이 작업장 안으로 걸어가는 뒷모습
작업장으로 향하는 현장 인원

야드의 하루는 새벽에 시작합니다

울산 야드의 정문은 새벽 6시 30분에 가장 붐빕니다. 통근버스가 지역별로 들어오고, 협력사 차량이 줄을 섭니다.

작업 시작 전 30분은 안전 조회와 작업 지시에 씁니다. 오늘 어느 구역에서 크레인이 움직이는지, 어떤 밀폐 공간 작업이 예정되어 있는지, 기상 예보는 어떤지를 공유합니다. 이 30분을 생략하면 사고가 납니다.

오후에는 도크 쪽이 조용해집니다. 대형 블록 이송은 주로 오전에 마치고, 오후에는 의장과 검사 작업이 이어집니다. 해가 지면 옥외 고소 작업은 원칙적으로 중단됩니다.

선종과 요구 사양을 알려주십시오

기본설계 담당 엔지니어가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개략 제원과 건조 일정 검토안으로 회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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